
‘마을활동가 기금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고, 기금 운용에 필요한 사업 아이디어와 참여자 확보를 위한 ‘마을활동가 기금 지역별 첫 대화모임’이 6월 25일(수)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안성시 ‘가치 공도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대화모임은 △마을활동가 기금 추진 경과보고 △마을활동가 기금의 이해 및 기금 사례 강의(노동공제연합 사단법인 풀빵 사례) △마을활동가 기금 조별 대화 운영 및 공유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안성시 평택시 대화모임(좌) 및 2024년 학습모임 활동 보고(우) ⓒ 이예정
총 6차례 대화 모임, 활동가 기금 이해도 증진과 아이디어 수집
본 행사에 앞서 김용한 마을활동가기금경기추진단(이하 추진단) 의장은 “지난해 마을활동가 기금 학습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 추진단도 마을활동가 기금이 뭐야?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마을활동가 기금이 뭔지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 지역별 대화모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아직 마을활동가 기금 운용 사례는 없기 때문에 마을활동가 기금 운용 모델로 참고할 수 있는 ‘풀빵’의 공제 사업 사례 강의를 준비했으며, 오늘 강의도 듣고 테이블에서 다양한 의견도 공유하면서 마을활동기금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우인혜 공동추진단장은 2024년 경기도 마을활동기금 조성 및 운영 연구 학습모임 활동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그리고 “학습모임에서는 7개월 간의 학습과 수 차례의 논의 과정을 통해 ‘연대의 느낌이 강한 네트워크 형태가 아닌 마을활동가들을 위한 마을활동기금을 운영하는 단체’가 우선되어야 하고, 경기도 마을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마을활동기금에 대한 설명회/공론장을 열어 마을활동기금에 대한 이해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5월 16일 마을활동가기금경기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지역별 대화모임 6회’와 ‘모의 펀딩 및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풀빵 사례 강의(좌) 및 풀빵 공제 정신(우) ⓒ 이예정
마을활동가 기금 운용에 참고할만한 풀방 사례들
이어 신언직 노동공제연합 (사)풀빵 학습원장의 ‘풀빵 사례를 중심으로 마을공제회의 가능성’에 대한 특강이 이어졌다. 단체가입만 가능한 풀빵은 현재 당사자조직 27곳, 지원조직 9곳 등 총 36개 조직이 회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풀빵의 주요 공제사업은 ‘상호부조형(의료, 상조, 입원, 경조사)’ ‘적립형(목돈, 퇴직금, 여행, 비상금)’ ‘소액대출(긴급 생활자금)’ 로 요약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풀빵 공제 1호(기본공제)는 매월 6천원의 회비를 내면 명절선물, 입원수당, 소액대출, 재해사망위로금, 경조사 수당, 일상복지서비스(병의원, 상조, 숙박업소 제휴업체 할인, 무료법률상담 및 신용상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소액대출(연 3%, 최대 300만원)은 일반 금융기관의 대출기준과 달리 단위조직의 조합장이나 조합원의 추천에 의한 간편 심사(관계가 보증)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출 문턱을 낮추었고, 대손 발생시 공동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풀빵 공제 2호(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형 공제)는 매월 5~20만원을 3~5년간 적립하면 만기시 월 적립액의 최대 3배의 응원금과 기금 운용 실적에 따른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풀빵 공제 3호(비상금고)는 매달 5만원(18회)이나 10만원(9회)씩 총 90만원을 적립하면 만기시 지원금 10만원을 더해 총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취약 노동자를 위한 공제 상품이다.

▲조별 대화 장면 및 조별 발표 장면 ⓒ 이예정

▲조별 대화 결과물(좌) 및 대화모임 마무리 퍼포먼스(우) ⓒ 이예정
안성시와 평택시 마을활동가들이 생각하는 마을활동가 기금의 형태는?
안성시와 평택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별 대화모임에서는 △마을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 △마을활동가 기금에 담고 싶은 아이디어와 받고 싶은 혜택 △궁금한 점 등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먼저 ‘마을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구성원 사이의 갈등,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무보수 활동(활동비, 인건비 필요), 관계의 문제, 생계 문제로 마을 활동을 지속하지 못할 때 등의 의견이 나왔다.
‘마을활동가 기금에 담고 싶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재충전(여행상품, 문화활동), 기념일 선물, 자기개발 지원(학비, 교통비 등), 의료서비스 지원(건강검진, 상담), 가입 년수에 따른 차등 지원 등의 의견이 나왔다.
기타 궁금한 내용으로는 마을활동가 기금의 요구성과 필요성에 대한 정리 필요, 지원기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는 지 등에 대한 의견이 제안되었다.

▲김령희 평택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매니저 ⓒ 이예정
미니 인터뷰 _ 김령희(평택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매니저)
“마을활동가들의 영역과 자존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겠구나 느꼈어요”
Q. 오늘 대화모임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A. 저는 솔직히 마을활동가 기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중간지원조직에서 활동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대화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오늘 강연도 듣고 다른 활동가들이랑 대화도 나눠보니 단순히 마을활동가뿐만이 아니라 이게 어떤 기금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Q. 마을활동가 기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A. 마을활동가 기금이라는 게 어떤 특정한 소수만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게 아닐까? 생각 했어요. 우리 마을활동가들의 숫자도 많지 않고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평택에서 기금을 모은다고 했을 때 잘 모아질까? 생각해 보면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대화 모임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해소가 됐어요.
Q. 오늘 대화 모임을 통해 가장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 있었다면요?
A. 풀빵 사례 강의를 들어보니까 단순히 소수만을 위한 모금 활동이나 후원이 아니라 이 기금을 통해서 우리 활동가들의 영역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테이블에서 여러 생각이 모이니까 기금을 어떻게 하면 잘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확실히 많이 떠올랐고, 그것들이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겠다는 희망을 본 것 같아요.

▲김은하 공동추진단장 ⓒ 이예정
미니 인터뷰 _ 김은하(마을활동가기금경기추진단 공동추진단장, 날다파주이모 대표)
“마을활동가 기금의 필요성이나 효능감에 대해 추진단과 다르지 않았어요”
Q. 오늘 대화모임의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A. 첫 번째 대화 모임이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긴장도 되고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우리가 하고자 했던 얘기가 잘 전달됐던 것 같아요. 참석해 주셨던 분들의 호응도 좋았고, 이분들이 느끼는 필요성이나 효능감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Q. 테이블 구성원들은 어떤 특이성을 가지고 있었나요?
A. 저희 테이블에는 4년 차 이상 활동가, 중간지원조직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마을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대체로 높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분들이 낸 의견에는 기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되게 높았어요.
Q. 앞으로 다섯 차례의 대화 모임이 남아 있는데,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 대화 모임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A. 경기도가 워낙 넓고 활동가들의 참여 동선을 생각해서 대화 모임 진행시간을 2시간 정도로 계획했는데, 혹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30분이라도 여유 있게 오실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대화를 좀 더 나누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추진단은 매번 대화모임 이후 평가 회의를 갖고 회를 거듭할수록 더 나은 대화 모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마을활동가 기금. 마을 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 비빌 언덕, 기댈 언덕이 되어 주고, 내 편이 돼 마을 활동의 자부심과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